SPC 삼립 크보빵 불매운동 배경과 결과, 잊어선 안되는 것들

야구팬들의 ‘크보빵’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 운동은 단순한 소비자 불매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노동권, 그리고 스포츠의 윤리적 가치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SPC 삼립의 크보빵 불매운동의 배경, 팬들이 분노한 구체적인 이유, 그리고 실제로 벌어진 다양한 불매 사례들을 정리하고, 우리가 잊어선 안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봅니다.

<크보빵 불매운동, 그리고 앞으로는?>

2025년 3월, SPC삼립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얼굴이 담긴 스티커(띠부씰)를 동봉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 달 만에 1,000만 봉 이상이 팔리며 화제의 상품이 되었지만, 5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를 계기로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야구팬들은 크보빵을 ‘피 묻은 빵’이라 부르며 불매운동에 나섰고, 이는 사회적 이슈로 번졌습니다.

 

크보빵 불매운동의 배경

2025년 5월 19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공장은 크보빵을 생산하던 곳이었습니다.

SPC 계열사에서는 2022년, 2023년에도 유사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반복되어 왔으며, 그때마다 안전관리 소홀과 부실한 대책이 비판받아 왔습니다.

SPC는 과거에도 노동자 사망 사고와 부당노동행위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SPC 제품 전반에 대한 불매운동이 재점화되었고, 특히 크보빵이 집중 타깃이 되었습니다.

팬들이 분노한 여러 가지 이유

- 노동자 인권과 반복되는 산재 사고: 팬들은 반복되는 SPC 계열사 산재 사고에 분노했습니다. “노동자의 피 묻은 빵에 선수 얼굴을 끼워 팔지 말라”는 구호가 대표적입니다.

- 스포츠 이미지 세탁에 대한 반감: “우리가 사랑하는 선수들의 얼굴이 산재 기업의 이미지 세탁에 쓰이는 것을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팬들은 야구의 긍정적 이미지가 SPC의 사회적 책임 회피에 이용된다고 비판합니다.

- KBO의 책임론: 일부 팬들은 KBO가 반복된 인명 사고에도 불구하고 SPC와의 협업을 강행했다며, KBO의 도의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업이 아닌 스포츠 단체에도 사회적 책임을 묻는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 윤리적 소비와 팬덤의 변화: 팬들은 “최애 선수”의 스티커를 모으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며, 더 나은 야구 경험과 윤리적 소비를 위해 불매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는 천만 관중 시대의 새로운 팬덤 윤리로 해석됩니다.

실제 벌어진 불매운동 사례와 반응

- 온라인 서명운동: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이란 이름으로 불매 서명운동이 시작됐고, 수천 명이 동참했습니다.

- 트럭 시위 및 오프라인 행동: 팬들은 모금을 통해 KBO 본사 앞과 주요 도심, 야구장 주변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며 SPC와 KBO를 동시에 비판했습니다. 트럭에는 “피 묻은 빵을 소비하지 않는다”, “노동자 피로 물든 빵에 프로야구 흥행에 눈이 먼 KBO가 함께하지 않길 바란다” 등 메시지가 실렸습니다.

- SNS 및 커뮤니티 캠페인 확산: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 불매 선언, 인증, 비판 글이 빠르게 퍼지며 여론이 형성됐습니다.

- 크보빵 생산 중단 결정: 결국 SPC삼립은 5월 29일, 크보빵 생산을 공식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팬들의 집단행동이 실제 기업 정책 변화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

사실 저와 우리 가족은 처음 spc 삼립에서 사망 사고가 났던 몇년전에 이미 우리끼리의 불매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대단한 신념 같은 건 아니었지만, 아까운 청춘이 목숨을 잃었고, 그 대처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기가 막혔거든요. 당시 사망한 노동자와 나이가 비슷했던 울집 막둥이가 자신은 이제부터 spc제품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 뒤로 우리 가족은 파리바게트를 수년동안 딱 한 번 갔으며, 베스킨라빈스도 쿠폰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내돈내산으로는 한번도 간 적이 없으며, 편의점 및 마트의 삼립빵을 단 한번도 사지 않았습니다. 던킨에는 두번 정도 갔던 것 같네요.

소비자 입장에서 이걸 목숨걸고 불매운동을 하고 그런 건 아니고, 우리 가족끼리 하는 것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할 예정입니다. 왜냐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조차 하지 않아, 계속 소를 잃고 있는 기업의 물건을 사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체제가 없는 것도 아니고요.

결론

크보빵 불매운동은 단순한 제품 불매를 넘어, 반복되는 노동자 산재 사고에 대한 분노, 스포츠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윤리적 소비에 대한 팬덤의 새로운 목소리가 결합된 현상입니다. 팬들은 “야구가 노동자 죽이는 기업과 함께 하지 않길 바란다”는 외침으로, 더 나은 사회와 스포츠 문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크보빵 생산 중단은 이들의 집단적 행동이 실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와 팬덤의 윤리적 요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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